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많은 책을 읽어두면 머릿속에 좋은 재료가 늘어나 다른 이들보다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사이토 히토리는‘부자의 법칙’이라는 책을 통해 말했다. 풍요의 계절 가을이다. 마음 부자가 되기 위해서라도 책을 가까이해보면 어떨까. 그리고 혼자만의 책읽기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공통된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면, 그 풍성함은 몇 배가 될 것이다. 우리 지역에 책을 가까이 하며 함께 모여 독서토론을 하고 있는 주부들의 독서모임이 있어 소개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주선비도서관‘주부독서회’(회장 금동현)는 지난 1990년 73명의 회원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까지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30여명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다고 한다. “오랜 세월 함께하다보니 회원 모두가 한 식구 같아요. 우리 모임에는 재주 있는 분들이 많은데 모두들 겸손히 서로 위해주고 화합하며 분란한번 없이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번 가서 비타민을 먹고 오는 느낌이에요.”
‘주부독서회’는 매주 목요일마다 정기 모임을 갖고 있다. 첫째 주에는 한문강좌를 열고 있으며 둘째 주에는 문학수업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셋째 주에는 독서토론을 하고 있으며 넷째 주에는 하망동 성당 만남의 집에서 3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모든 프로그램을 30년째 이어오다 보니 주부독서회는 짱짱해요. 회원들 모두가 수준이 대단하지요. 현재 회원 몇 분은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회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알차게 모임을 하고 있는‘주부독서회’는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해오고 있다. 봄바람이 살랑 부는 5월중에는 봄 소풍 가듯 야외로 나가 독서토론을 하고 있으며 10월에는 가을 시낭송회를 열고 있다. 또한, 11월에는 회원들의 문집 ‘글동네’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는데, 일 년에 한번 발간하는‘글동네’는 벌써 32번째 출판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시인초청 문학 강연을 개최하고 있으며 일 년에 한번 봄, 가을 중에 문학기행을 다녀오고 있다. “책을 읽으면 가장 멋진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어요. 회원들과 함께 독서모임으로 시작했지만,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들 스스로를 성숙시키고 함께 성장해나가는 곳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주부독서회 금동현 회장은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일 년에 한번 책을 발간하고 있는데,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도록 그런 실력을 갖추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회원 모두가 전문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 가지 애로사항이 있다면 일하는 여성이 많아지다 보니 회원모집이 힘들어요. 젊은 신입회원들이 많이들 오셔서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총무 안필령씨는 “요즘은 책을 읽는 주부를 보기가 힘들어요. 특히 저희 주부독서회는 독서토론을 하며 한사람이 진행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정된 책을 세 번은 읽고 와야 해요. 저는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진행하느라 3번을 읽은 적도 있어요. 책은 연인처럼 펼쳐 읽으면 내게로 와서 안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