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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놀자. 잘 놀아보자...함께 이루어 가는 극단 ‘어울림’

2016년 3월에 창단...지역 연극인들의 활동 무대로 역할 톡톡

기사입력 2024-05-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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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편의 연극이라는 말이 있다. 연극 속 등장인물을 통해 우리의 삶을 극적으로 그려내는 사람들, 연극이 좋아 무대 위에서 자신을 표현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 뒤에는 극단 어울림이 있다. 함께 하자는 취지에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마음을 같이하여 예술혼을 열정적으로 불태우며,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능력 있는 예술인들이 모여 다양한 재능을 모아 만든 문화예술단체이기도 한 극단 어울림은 20163월에 창단되어 지금까지 열정의 무대를 이어오고 있다.

 

평소 교육연극에 관심이 많았던 대표 최경희씨는 극단 어울림의 문을 열고 가장 먼저 만난 일은 가흥종합복지관에서 주관하는 시내 5개의 중학교를 연합해서 만든 연합연극동아리였다. 소외계층,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렵고 방황하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연극연습을 1년 동안 지도하다 보니 초기에는 이러저러한 어려움도 무척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배려하고 협동하며 호흡을 맞춰가며 소통하는 변화를 보는 것에 더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연극이 끝난 후 무대를 내려온 친구들이 스스로 무엇을 해냈다는 자부심에 감동하여 눈물을 보이던 모습이 오히려 고마워서 가슴 뭉클했다고 그때를 회고하기도 하였다.

 

교육연극은 누구나 참여하고 모두가 참여하여 서툴고 어설퍼도 함께 만들고 함께 이루어 가는 과정을 몸소 체험하며 느끼며 무대를 통하여 자존감을 찾는데 그 장점이 있다. 극단 어울림은 청소년뿐 아니라 중장년, 노년의 어르신, 주부, 장해를 가진 분들, 여러 층의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각기 다른 생각과 다른 직업의 사람들을 만났고 그분들과 눈높이를 같이하면서 연극을 기획하고 공연하는 일을 하고 있다. 특히, 3년 전부터는 중년을 위한 공연에 마음을 쓰고 있다고 한다. 최경희씨 자신도 연극무대에 올라 배우로서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싶었기 때문인 것이다. 또한, 촉망받는 배우의 재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늘 가슴 깊은 곳에 남아 있었으므로 결국 연극 기획자로 행로를 바꿔 역할은 달라졌지만 연극을 향해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그런 아픔이 있기에 자식을 교육하고 가정을 위해 헌신하느라 자신의 꿈을 돌볼 틈을 생각지도 못한 중년들에게 기회를 주어 그 무대를 열어주고 싶은 것이다.

 

연극을 통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는 것, 비록 그것이 무대에 국한되었다 할지라도 취미 이상을 넘어서 삶의 원동력과 활력소가 될 수 있으며, 그것은 연극만이 가진 매력이기도 하다. 연극의 특성상 함께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하는 예술 장르이기에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함께 고민하고 함께 연습하며 땀 흘리다 보니 함께하는 과정을 같이 경험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연극을 통해서 알아가고 있다고 최경희 대표는 말한다. 전문 연극 배우가 아닌 일반인들이 연극을 한다는 것은 매우 색다른 체험이고 기회다. “어렵지 않아요. 그저 함께 놀자. 잘 놀아보자는 생각하고 시작했더니 기적이 일어났어요.” 그래서 함께한다는 것에서 출발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웃고 울고 즐거워하다 보니 저절로 얼개가 얹히고 살이 붙어 부박하지 않는 대본이 되고 열정은 꿈이 되어 무대에 올라가게 되었다고 최경희 대표는 말한다. 사실 연극에 참여한 사람들은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기 이전에 먼저 자신들이 감동하여 서로의 등을 다독이는 일이 더 많았다고 한다.

 

욕심을 부린다면 극단 어울림을 단단히 자리매김하여 더 나아가서는 연극이라는 매개체로 봉사로까지 잇고 싶다고 최경희 대표는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도 이 뜻을 이어나갈 것이며 동참하여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을 기다리며 극단의 문을 활짝 열어 놓겠다고도 말했다. “내가 주인공인 삶을 사세요. 내 안에 나를 깨워 꿈을 꾸세요.” 이렇듯 각자의 자리에서 주인공이 되어 꿈을 꾸게 하는 극단 어울림에서는 그녀들의 식치컬이라는 쥬크박스 뮤지컬 만들기를 하고 있다. 신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여성들이 건강과 영주지역의 특산물을 소재로 대중가요를 활용하여 춤과 노래를 만나 우리들의 수다로 만들어진다. 참여자를 모집 중인데 선착순 20명이다. 기간은 514일까지이며 매주 화요일 저녁7. 장소는 소담자리 2층이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iybc365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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