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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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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농장...ESG 축산경영에 한발 나아가다

대한민국 탄소중립선도농가 1호

기사입력 2024-08-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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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업들이 ESG 개념을 도입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 구조로 사회가 변하고 있다. 사회적, 환경적인 요소를 경영에 반영하는 책임경영이 요구되고 있는 현실에 발맞춰 축산경영에서도 ESG 개념을 도입하여 사회에 책임을 다하려는 축산농가가 있다.

 

영주시 이산면 두월리에 위치한 한소축산’(대표 김경민)이 그곳이다.
 

이산면 두월리 한소축산
 

이곳은 약 1천 평 규모로 250마리의 소를 상시로 사육하고 있는 축산농가로 2023년 탄소중립 선도농가 전국 1호로 지정되어 축산업에 종사하는 농가가 많은 우리 지역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하였다.

 

이곳은 축사에서 배출되는 분뇨를 전량 발효과정을 거쳐 유기질이 풍부한 퇴비로 재생산하고 있다. 가축의 분뇨에서 발생한 탄소가 지구 대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면서 분뇨처리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모델을 한소농장이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퇴비로 옥수수를 경작해 다시 소에게 사료로 먹이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소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재생과 순환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김 대표는 저희는 소똥이 처리 곤란한 분뇨가 아니라 귀한 자원으로 재생산되기 때문에 양이 모자를 지경입니다.”라며 사고의 전환과 적극적인 실천력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발효된 분뇨가 건강한 퇴비로 재생산 된 모습
 

또한 사료를 직접 제조하는 김대표는 처음 시작은 사료로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국제적인 파통으로 옥수수 가격이 치솟으며 사룟값이 급등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축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료를 직접 만들면 비용 절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사료를 자체 생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라고 사료를 자급자족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시대의 흐름에 적극 대응하는 김대표의 자세가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음을 알수 있었다.
 

그는 앞으로도 친환경적인 축산을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실제 운영에 적용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하게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김 대표는 축산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에 대해 어떻게 보면 운명이란 참 묘한 것 같습니다. 소와 아무런 관련 없는 공예 분야 직업을 갖고 있었거든요. 공예가의 일이란 것이 크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독립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02년 소를 한 번 키워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주변에서 축사를 운영하시는 분들에게 소에 대해 배워가며 소 2마리를 집에 있던 빈 마구간에서 키웠던 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자금이 없어 축사를 지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축사를 임대해서 소를 키우기 시작했고 축사가 다 채워지면 다른 축사를 임대하며 그렇게 4군데의 축사를 임대해서 키웠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늘여서 2019년에 현재의 축사를 준공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곳 두월에 축사를 지으려고 했을 때 주민들이 반대하시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장님을 비롯해 모든 주민들께서 젊은 사람이 살아보려고 노력하는데 도와줘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응원해 주셨습니다. 공사할 때 차가 드나드는 땅을 무상으로 내어주시고 어려움이 있는지 항상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이든 혼자서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은 절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마음이 함께 해야 좋은 결과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자금도 없고 아는 것도 없이 시작한 일이었지만 노력해보니 안될 일이 아니었습니다. 축산을 하고 싶은데 아는 것이 없어서, 또는 자금이 없어서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다시 한번 용기 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며 현재 청년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 지역에서도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을 말해주었다.
 

김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솟값 폭락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가격 폭락에 영향을 덜 받기 위해서는 소의 자질을 개량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성과가 좋지만 사료를 특성화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축산업을 하시는 분들과 협업하여 좋은 것은 나누고 어려움이 있으면 도울 수 있는 조합 형태를 조직해서 함께 잘 사는 농촌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축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청년들에게 어떤 비전을 보여주고 싶은지에 대해 김 대표는 다른 분야는 몰라도 축산업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농사처럼 씨뿌리고 그해 수확해서 결과를 볼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시간과 노력으로 조금씩 성장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경제적으로 상당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청년들이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저의 사례가 그들에게 작은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라는 의미 있는 말을 전했다. 항상 철저하게 계획하고 결과를 분석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며 열심히 노력하면 결과는 반드시 나타난다는 말을 덧붙였다.

 

지식도 자본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 축산업을 이제는 성공적인 사례로 소개될 만큼 성장시킨 김 대표는 앞으로 더 나아가 사회적인 책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지역의 농축산업이 타 지역을 넘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농축산업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잘 보여준 사례가 한소축산이다. 이는 한사람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청년이 자리 잡도록 땅을 내어주고 용기를 준 두월리 마을 주민들처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다름을 인정하고, 마음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일이 올바른 사회 구성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지만 그 결과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이번 취재에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 정직한 농업과 축산업에 도전해보는 청년들에게 한소축산이 좋은 사례가 되길 희망해본다.

 

김소영 기자 (iybc365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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