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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문화의 거리를 예술의 거리로

“젊은 이들이 자연스레 올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기사입력 2025-07-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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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중심인 K-POPBTS, 블랙핑크와 같은 특정 그룹을 넘어 전 세계적인 대세가 되었다. 일본의 소니 픽처스에서는 이러한 K-POP의 인기를 확인하여 넷플릭스와 합작한 K-POP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K-POP DEMON HUNTERS)’6.20.에 내놓았고 단숨에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다.

 

케이팝 데몬헌터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예술인들이 꾸준히 배출되는 영주...그러나 영주 내의 예술문화 공간은 사라져...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3(2012)에서는 낯익은 인물을 볼 수 있었다. 영주에서 나고 자란 이형은이 선전에 선전을 거두어 전국적인 프로그램에서 TOP4의 위치까지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 이후 서예안, 볼빨간사춘기, 드림노트 등 수많은 예술인이 등장했다.

 

 

     

이형은(1993년생)     서예안(1997년생)     볼빨간 사춘기 안지영(1995년생)드림노트 리더 유아이(2000년생)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다 원도심, 특히 시내의 정중앙에 있는 곳에서 예술활동을 집중적으로 했다는 것이다.

2009123, 영주는 하망동의 가장 번화한 공간을 영주 문화의 거리라고 이름 지었다. 문화는 예술/정치/경제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사람이 많은 곳에 정착을 할 수밖에 없었고 원도심은 그에 걸맞는 유동인구와 인프라를 갖추고 있었다. 그에 따라 젊은 층들도 시내에 모일 수밖에 없었고 예술 인력들은 카페, 야외를 가리지 않고 공연을 하여 자신들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에 따라 영주시는 이 구역에 많은 행사를 진행했고 청소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핫플레이스로써 자리매김했다.
 

영주 문화의 거리 기념판

 

그러나 택지의 조성과 인구의 감소는 유동인구의 감소를 불러왔고, 유동인구의 감소는 더 이상 젊은 층에게 매력적인 공간이 될 수 없었다. 영주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예술인의 인터뷰에 의하면 학생 때만해도(2010년대) 시내에서 예술 활동을 하면서 꿈을 많이 키울 수 있었는데 지금 청()년들이 꿈을 키워나갈 만한 무대공간이 없다.”라고 하며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대구의 김광석 거리...문화의 성지이자 한 해 160만명이 오고가는 관광의 명소로...

김광석이 어린 시절을 보낸 그의 고향 대구 중구에는 그를 기리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김광석 길)’이 존재한다. 그 길에는 한 해 160만명이 지나간다고 하며 대구 최고의 관광명소로 등극했다.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김광석 길 일대는 한때 대구 경제의 중심지였던 전통시장 방천시장이 있던 곳이다. 방천시장은 대구의 도심을 가로지르며 한때는 점포 수가 1천개가 넘었던, 대구의 3대 재래시장이었다. 그러나 2000년을 기준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 공사가 이어지며 그 시장은 급격히 망가졌다. 먼지와 소음 등으로 사람은 떠나갔고 가장 컸던 방천시장은 몰락의 길을 맞이했다. 대구 중구는 방천시장 회생을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김광석 길조성사업을 추진했고 점포가 빠져나가 우범 지대이자 할머니들이 고스톱을 치며 시간을 때우던 공간이 대구 최고의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김광석 길은 명소로 이름을 날리며 ‘2013년 우리 마을 향토자원 베스트30’, ‘2014 대한민국 베스트 그곳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공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야외 공연장 건립비를 포함해 총 10억여 원에 불과한 사업비로 거둔 아주 좋은 성과다.

 

문화의 거리를 문화의 거리답게...

현재 시내의 중심부, 문화의 거리는 721일부터 도로를 재포장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도로 포장의 취지는 낡은 도로를 걷어내고 확장하여 차와 사람이 왕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원도심을 활성화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시민의 인터뷰에서 거리를 깔끔하게 하는 것은 좋을 수 있으나 다른 곳에 깔끔한 곳이 얼마나 많으며, 차량이 통행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에는 상인들을 편하게 하기 위한, 상권 보호에만 치중되어 있는 사업인 것 같다.”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철거 작업 이전 문화의 거리

 

인터뷰를 통해 도로의 개선만으로는 변화할 수 없다는 시각을 확인했고 공간 자체의 개념을 새로 정립하길 바라는 시민의 염원을 알 수 있다.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층이 가장 바라는 것은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과 또래 친구들과의 교류를 원한다. 택지가 청소년과 청년들이 많이 가는 공간이기는 하나 음식점(특히 주류섭취)에 한정되어 있고 주거 시설도 함께 있어 자유롭게 무엇인가를 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그러나 문화의 거리는 상가 건물이 밀집되어 있어 소리를 차단해주는 역할을 하며 자유롭고 많은 인원들이 모여 활동을 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성을 띄고 있다. 그러므로 이 구역을 진정한 문화, 예술의 거리로 만든다면 위의 김광석 거리처럼 젊은 층이 모일 것이고 유동인구의 증가를 불러올 것이며 결국은 주변 상권 또한 살아날 것이다.

 

2025630일 기준, 학령기(6~18)의 인구는 10,005, 청년기(19~29)의 인구는 9,130명으로 학령기와 청년기를 합쳐 19,135명의 인구를 보유 중이다. 이는 99,966명인 영주 총인구의 20%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들이 지금 모일만한 곳은 앞서 말한 택지와 시민운동장에 조성된 체육 공간으로 수많은 젊은 층들이 공도 차고 복싱도 하며 체육인으로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러나 예술에 관심을 가진 젊은이들이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어 예술을 즐기는 청()년들은 가까이는 대구로 멀리는 서울에서 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영주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오예린밴드도 서울과 경북/대구 등 각지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나 늘 자신들의 고향인 영주가 문화 불모지가 되어가는데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오예린밴드

 

지방에 있던 좋은 활동들이 사라져 사람들은 점점 서울과 인근 수도권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변화와 노력이 없다면 원도심, 나아가 영주의 미래도 암울할 것이다. 영주도 예술인과 그것을 즐기는 청(), 그리고 관이 함께 의논하여 문화의 거리를 예술의 거리로 변모한다면 제2의 김광석거리가 아니라 제1의 영주와 경북 북부권의 문화 중심거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영주도 젊은 이들의 유출이 아니라 유입이 되는,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도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요한(dygks90654@naver.com)

이요한 (iybc365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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