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에 위치한 대영고등학교(이하 대영고)가 또 한 번 대한민국 교육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2026학년도 KAIST 신입생 수시모집에서 2학년 송성원 학생이 ‘창의도전 전형’에 최종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전국 최상위권 고등학생들이 모여 9.45: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전형에서, 일반고 2학년 재학생이 당당히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역의 고등학교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학교의 체계적인 지원과 학생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얼마든지 ‘과학영재’를 키워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KAIST 과학영재선발제도의 높은 벽을 넘다
KAIST의 과학영재선발제도는 단순히 시험 성적만으로 학생을 평가하지 않는다. 자기소개서, 학교장추천서, 연구 활동 및 각종 대회 실적 등 다각적인 자료를 통해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뚜렷한 진로 의식과 높은 잠재력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정평이 나 있다. 그만큼 문턱이 높고 까다로워 ‘영재들의 무대’로 불린다.
실제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전국 일반고 2학년 재학생 중 과학영재 심사를 통과한 학생은 단 38명에 불과했다. 이들 중 고3 학생들과의 최종 경쟁을 뚫고 조기졸업과 함께 최종 합격의 영예를 안은 학생은 전국을 통틀어 단 11명뿐이었다. 송성원 학생의 이번 합격이 얼마나 값지고 대단한 성과인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과거 뉴욕대학교 조경현 교수(인공지능)나 KAIST 신소재공학과 김상욱 교수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자들 역시 이 제도를 통해 KAIST에 조기 입학한 바 있다. 송성원 학생이 이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과학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과학 명문’ 대영고,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의 힘
이러한 쾌거의 배경에는 ‘지역 과학명문고’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대영고의 헌신적인 노력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있었다.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과학중점학교(전국 100개교)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경북 2개교)로 지정되며 미래 지향적 교육과정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했다.
특히 대영고는 학생들의 과학적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심화 과학 탐구 프로그램인 '이글(Eagle) 프로젝트', 방학 기간을 활용한 집중 학습 캠프 '단디캠프', 그리고 학생 주도형 연구 프로젝트인 'Y-LAB 프로젝트' 등이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학생들이 교과서 지식에만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며 과학적 탐구 역량과 창의력을 기르는 자양분이 되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은 비단 이번 KAIST 조기입학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대회에서의 뛰어난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대영고 학생들은 2024년 세계 청소년 로봇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으며,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청소년 과학페어에서 전국 1등 및 최우수상을 휩쓸었다. 또한, 2024년 경북 청소년 과학탐구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2025년 본선에 진출하여 현재 대회를 준비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선택과 집중으로 이루어낸 지역 학교의 저력, 대한민국 공교육의 희망이 되다
한 학년이 채 90명이 되지 않는 소규모 학교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영고의 대입 실적은 더욱 놀랍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에 200명 이상, 의학계열에 누적 100명 이상의 합격생을 배출하며 매년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입시 결과만을 위한 교육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소중히 여기고 이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내는 교육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대영고의 한 관계자는 "이번 KAIST 조기입학 성과는 학교의 모든 교육 공동체가 함께 노력하여 이뤄낸 자랑스러운 결과"라며, "앞으로도 진로가 뚜렷하고 잠재력이 높은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KAIST 조기입학을 비롯한 과학영재 육성을 통해 학생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날로 높아지고, 지역 간 교육 격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현실 속에서 대영고의 이번 성과는 대한민국, 특히 지역의 교육계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학생에 대한 믿음과 열정, 그리고 학교의 체계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지역의 일반고 역시 ‘과학영재의 산실’이 될 수 있음을 당당히 증명해 보였다. 대영고가 앞으로 써 내려갈 새로운 성공 신화에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관련기사 : 대영고, 후배들을 위한 ‘SW-AI 단디캠프’ 열어 뜨거운 반응
▶ 관련기사 : 학생에게는 꿈을, 교사에게는 행복을, 학부모에게는 신뢰를
▶ 관련기사 : 대영고등학교, 2년 연속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영재 선발 쾌거
▶ 관련기사 : 대영고, 2학년 KAIST 조기입학 최종합격 쾌거!(2024년)
▶ 관련기사 : 대영고, 경북청소년과학탐구대회서 금상 수상
▶ 관련기사 : 대영고, ‘청소년 과학 페어 대회’전국 1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