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공무원미술대전에서 은상 수상,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우수상을 수상하며 매화작가로 존재감을 부각시킨 송윤환 화백이 2025년, 한국 예술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주목을 받았다.
오랜 세월 붓과 함께 인생을 그려온 송윤환 화백이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송윤환 화백은 수상 소식을 조용히 묻어둔 채, 이산면에 있는 묵향 가득한 작업실에서 매화처럼 피어나는 인생을 그려나가고 있다.
이렇듯 예술의 길을 한평생 걸어온 송윤환 화백을 만나, 매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삶의 철학에 대해 들어보았다.
한학과 서예에서 시작된 붓의 길
예술의 길을 한평생 걸어온 송윤환 화백의 붓끝에는 세월의 결이 스며 있고, 매화의 향처럼 은은한 묵향이 손끝에 가득 담겨있다. 이름 앞에 늘 ‘매화작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송윤환 화백은 한학과 서예를 배우며 예술 여정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나는 대학을 안 나왔어요. 돈이 없어서 못 갔지요. 대신 우리 마을에 계신 어른에게 천자문을 배우며 붓을 잡았어요. 그분이 나를 참 예뻐하셨지요. 그게 내 인생의 첫 공부였어요.”
그 시절 가슴에 새겨진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어린 소년의 가슴에 불씨가 되었으며, 수십 년의 세월을 지나 지금까지 타오르고 있는 것이다. 신문지 위에 천자문을 쓰던 어린 시절, 붓끝에서 피어난 글씨가 송윤환 화백의 그림을 꽃 피우게 한 것이다.
설중매, 눈 속에서 피어난 인생의 철학
송윤환 화백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매화’다. 매화를 “꽃 중의 꽃”이라 부르며 깊은 애정을 드러내는 송윤환 화백에게 매화는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 삶의 거울이며 철학의 상징이다.
“사군자를 하다 보니까 매화를 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매란국죽 중 매화가 제일 일등이지요. 매화는 어려움 속에서도 꽃을 피워요. 눈보라 속에서 피는 설중매는 선비들이 가장 사랑한 꽃이지요. 인생도 그렇잖아요. 어려움 속에서 진짜 아름다움이 피는 법이에요.”
이렇듯 매화를 사랑하고 매화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여러 가지 상을 수상한 송윤환 화백이 이번에 수상한 작품 역시 울진 매화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눈이 쌓여있는 구렁진 곳에서 매화를 발견한 송윤환 화백은 신기한 마음에 이끌려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이다.
“그 구렁진 곳에서 매화를 발견했어요. 눈이 소복이 쌓인 골짜기였죠. 너무 신기해서 그렸는데, 다음 해에 가보니 그 매화가 죽었더라고요. 그때 내가 거기에 집을 짓고 서라도 살고 싶었는데 죽어버렸어요. 참 안타까웠지요. 그래도 이 작품이 나에게 상도 주고 작품 속에 살아 있으니까 다행이에요.”
30미터의 꿈, 그리고 접혀버린 거대한 작품
송윤환 화백의 전시회 이력은 500회를 넘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회는 영주문화예술회관에서의 대형 작품 전시회라고 말한다.
“가로 30미터, 세로 20미터짜리 그림이었어요. 갤러리 한 면 전체를 채웠지요. 사람들도 많이 찾아와주었고, 내 생애 가장 보람되고 벅찬 순간이었어요.” 송윤환 화백은 그 작품을 그릴 때 좁은 작업실에서 그림을 접어가며 작업했다고 한다. 그만큼 열정과 집념이 깃든 작품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 거대한 그림은 세상에 선보이지 못한 채 접혀져 집에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그 그림이 집에 접혀 있어요. 그림은 사람들에게 보여질 때 비로소 완성되는 건데, 접혀 있다는 게 늘 마음에 걸려요. 사람들이 더 많이 봤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타까워요.”
좋은 그림은 잘 그리는 게 아니라, 잘 바라보는 것
송윤환 화백은 그림을 단순한 기술이 아닌 ‘관조(觀照)의 예술’로 본다. 그림을 바라보는 일은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림은 잘 그리고 못 그리고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진짜 중요한 건 얼마나 깊이 바라보느냐예요. 잘 바라보는 게 중요하죠. 관조 속에서 내가 배우고 성장하는 거예요.” 송윤환 화백은 보는 이 역시 단순한 감상자가 아니라 작가의 마음을 느끼고 그 마음속으로 빠져들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때 진정한 예술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림을 볼 땐 작가의 사상과 감정을 느껴야 해요. 그 마음을 자기 것으로 만들면, 그때 진짜 예술을 경험하는 거죠.”
예술, 평생의 길 그리고 남은 꿈
송윤환 화백은 “한 폭의 그림 안에 한 편의 시를 담고 싶다”고 말한다. 실제로 ‘추월만정(秋月漫情)’이라는 책도 출간했다.
“나는 시를 무척 좋아해요. 그림 속에서도 시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내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한 줄의 시를 떠올릴 수 있다면, 그게 내가 바라는 예술이에요.” 달빛 아래에 앉아 어여쁜 여인과 술 한 잔 마시는 그림을 보여주며 이야기하는 송윤환 화백의 가슴에 시의 마음이 가득함을 느낄 수 있었다.
“평생 그림밖에 몰라요. 못 박는 법도 몰라요. 형광등도 못 고쳐요. 오직 그림뿐이었어요.” 라고 송윤환 화백은 담담하게 말하지만, 그 속에는 예술가로서의 순수한 집념이 묻어있다.
이 자리에서, 붓을 들고 생을 마무리하고 싶어요
문인화를 그리는 후학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묻자 송윤환 화백은 “문인화는 사상과 감정을 담는 예술이에요. 그걸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세상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조금 안다고 해서 자만하지 말고, 늘 겸손하게 공부하길 바랍니다.” 라며 매화가 전하는 교훈처럼 향기롭게 말했다.
인터뷰의 마지막에서 송윤환 화백은 “내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죽기 전에 한 점씩 돌려주고 싶어요. 그리고 이 집, 내가 직접 지은 이곳에서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다가 그렇게 죽었으면 좋겠어요.” 욕심도, 후회도, 아쉬움도 모두 내려놓은 송윤환 화백의 말 속에서 한 송이 매화가 피는 듯 했다. 한평생 예술을 사랑한 사람의 순결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눈 속에서 피어나는 고요하고 강인한 매화, 그것이 바로 송윤환 화백의 예술이자, 인생인 것이다.

금강 송윤환
琴岡 宋允煥
貫 : 冶城 (야성)
堂號 : 易安堂 (이안당)
雅號 : 琴岡 (금강 Kum-Kang)
36170 경북 영주시 번영로 26 화실 : 경북 영주시 이산면 이산로 128 금강산방
T e l : 054-631-1931 Mobile : 010-8577-6487
•우즈벡공화국 독립 2주년 기념초대전, 가리모프 대통령 감사장
•(타쉬켄트 국립미술관 1993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한국미술협회)
•자랑스런 도민상 문화예술부문(도지사 이의근)
•영주시민대상 문화예술부문(영주시장 김주영)
•한국미술협회 대한민국미술축천(킨텍스 전시관)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상(상주시장 이정백)
•대한민국문인화휘호대회 운영·심사위원(한국미협)
•경상남도서예문인화대전 심사위원(지회장 최명환)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심사위원(광주광역시장 강운태)
•제9회 전국회헌(안향)선생서예문인화대전 운영위원장
•제20회 대한민국소품서예문인화대전 심사위원장
•제21회 대한민국소품서예문인화대전 운영위원장
•대한민국강릉단오서화대전 심사위원(강원도민일보 강중석)
•동아국제미술대전 운영·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이사·운영위원 역임
•신라미술대전 심사위원(경주시장)
•무등미술대전 심사위원(전남발전협의회)
•대구광역시서예문인화대전 심사위원
•포항포스코불빛미술대전 운영·심사위원
•국가유공자증서 제93-310539호(이명박 대통령)
•훈장증 옥조근정훈장(노무현 대통령)
•월남참전용사증서(김대중 대통령)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세계미술축전 우수지도자상
•저서 : 산문집 「추월만정」 (2004. 3. 6)
•現. 대한민국서예문인화 원로총연합회 운영위원, 한국예문회 회원 한국서예미술예총특별작가연합회, 한국미술협회 영주지부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