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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밥상머리에서 미래를 맛보다...지속가능성과 생존, F&B 혁신의 최전선에서 길을 묻다

2025 안동 F&B 창업 인사이트 강의 <로컬 밥상머리> 현장 스케치

기사입력 2025-11-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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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4, 역사의 숨결이 서린 도시 안동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국정신문화재단가 주최하고 주식회사 임팩트스퀘어가 운영한 대한민국 F&B 산업에 대한 특별한 창업 인사이트 강의가 있었다.

 

‘F&B 창업 인사이트 강의 <로컬 밥상머리>‘에는 F&B 산업분야 종사자와 예비창업자 등 관심을 가진 지역 학생과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차가운 날씨가 무색하게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번 강의는 한국 식문화의 근간이 되는 '지역(Local)'의 가치를 재해석하고, '지속가능성'이라는 명제를 비즈니스로 풀어내며, '생존'이라는 가장 현실적인 과제를 담은 내용들로 이루어졌다.

 

연간 16만 개의 식당이 폐업하고(2023년 기준), 5년 내 폐업률이 70%에 육박하는 외식업의 냉혹한 현실과 기후 변화로 인해 식재료의 수급마저 위협받는 불안정한 시대에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려는 F&B 산업의 종사자, 예비 창업가, 그리고 학생들이 이곳에 모였다.

 

 

이날 컨퍼런스는 단순한 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트렌드의 거시적 흐름부터 미래 식탁의 기술적 혁신, 그리고 로컬 브랜딩의 생존 전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와 관점에서 다루어졌다.

 

김유경 푸드디렉터, F&B 트렌드와 '로코노미(Local+Economy)'의 필연성을 이야기 하다.



트렌드는 유행이 아닌, 시대를 읽는 나침반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 단상에 오른 푸드포커스 김유경 대표는 "트렌드가 뭐예요? 라고 물으면 유행이라고 답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로 트렌드라는 주제를 정면에 펼쳐보였다.

 

유행이 짧은 호흡의 현상이라면, 트렌드는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흐름이자 방향성이라며 "여러분이 하시는 일, 준비하는 일에 있어서 트렌드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기 때문입니다."라고 강조하였다.

 

그가 제시한 2025F&B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명료했다. 건강한 탐닉, 제로 슈거저칼로리의 열풍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또한, 단순히 먹는 행위를 넘어 경험을 소비하는 시대의 도래는 팝업 스토어라는 새로운 현상을 탄생시켰다.

 

그는 "성수동은 전투지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그녀는 20대와 30대가 SNS를 통해 파급력을 만들어내는 이 격전지에서, 브랜드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포토존'에 얼마나 집중하는지 설명했다. 한 달 사용료가 1억에 달하는 성수동 팝업의 현실은,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 F&B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되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이러한 트렌드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녀는 "모든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전략"으로 주저 없이 로코노미(Loconomy)를 꼽았다.

 

해답은 '로코노미'에 있다...지역의 이야기가 가장 강력한 무기다

로코노미(Local + Economy). 김유경 대표가 제시한 이 화두는 컨퍼런스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었다. 그것은 단순히 지역 특산물을 사용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 이야기, 그리고 자원을 경제적 가치로 환원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지역이 가진 강점이 주는 신선함과 호기"이 이제는 지역 생존의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

그는 맥도날드가 '창녕 갈릭 버거''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출시하고, 스타벅스가 '이천 햅쌀 라떼''문경 오미자 피지오'를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사례를 들었다. 이는 대기업이 로컬의 가치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시다.

하지만 로코노미의 진정한 힘은 '스토리텔링'에 있다. 그는 "안동 간고등어, 안동 소주, 안동 한우" 등 안동의 자산을 열거하며 이 지역이야말로 가장 독창적이고 강력한 브랜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김유경 대표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트렌드를 쫓되 휩쓸리지 말고, 그 흐름 위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이곳의 이야기를 찾아내라는 것. 그것이 수많은 브랜드 속에서 나를 각인시키고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는 F&B라는 망망대해에 뛰어들 (예비)창업가들에게 가장 절실했던 '지도''나침반'을 보여주었다.

 

'리하베스트' 민명준 대표, 버려지는 것에서 '황금'을 빚는 연금술사

지도가 펼쳐졌다면, 이제 '어떤 배'를 띄울 것인가의 문제다. 두 번째 세션은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를 '비즈니스'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푸드 업사이클링의 개척자, '리하베스트'의 민알렉산더명준 대표였다.

 

국내 최초로 푸드 업사이클 개념을 대중화하고 상용화했다는 그는 지속가능성 이 단순한 구호가 아닌, 철저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리하베스트는 맥주와 식혜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가공하여 리너지 가루(Re:nergy Flour)라는 새로운 식품 원료로 탄생시켰다.

버려지는 것에 불과했던 부산물은, 풍부한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가진 고부가가치 원료로 재탄생했다. 이를 활용한 리너지바제로슈가 통밀식빵은 쿠팡에서 스테디 셀러로 자리 잡으며 시장성을 증명했다.

맥주 부산물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업과 협력하기 전에, 작은 공방에서 직접 에너지바를 만들며 그는 사례를 꾸준히 축적했다.

이것은 공허한 이상이 아닌, 현장에서 체득한 생존의 기술이었다. 그는 지속가능성이란 착한 일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혁신적인 비즈니스임을 숫자로, 그리고 제품으로 증명해 보였다.

 

외식의 구조를 바꾸는 '힘난다' 허준 대표

'힘난다'의 허준 대표는 F&B의 가치와 철학을 시스템구조의 문제로 귀결시켰다.

'50조 원 외식산업의 위기. 5년 폐업률 80%, 연간 손실액 45조 원'이라는 암담한 숫자들은 외식업이 개인의 노력이나 감각만으로는 생존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에 봉착했음을 보여준다.


'힘난다버거'는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매출 21억에서 3년 만에 106억으로 성장한 힘난다의 성장은 시장에서의 검증을 의미했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또 하나의 성공한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힘난다는 가맹을 팔지 않고, 기술과 철학을 팝니다'라고 강조했다.

IT 기술을 접목해 외식업의 구조를 혁신하고, '푸드테크 F&B 창업캠프' 교육 사업을 통해 창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그의 비전은, 외식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도전이다. 그는 점주에게 물고기를 파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라는 낚싯대와 철학이라는 바다를 함께 제공하고자 한다.

 

이날 컨퍼런스는 F&B 창업이라는 여정이 어디로(Where), 무엇을(What), 어떻게(How)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종합 안내서였다.

안동에서 열린 이 밥상머리는, 로컬이라는 우리의 뿌리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열매를 맺기 위한 치열한 고민의 장이었다. 이곳에서 시작된 작은 울림이 대한민국 F&B 지형도를 바꿀 거대한 파동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영주인터넷방송 박태완 기자 (iybc365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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