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6-07-20 12:08

  • 라이프 > 업체탐방

영주의 한 사회적기업이 증명해 낸 '따뜻한 기적'..나눔으로 피워낸 (주)태웅관리 SVI ‘우수’ 등급 획득

업계 평균 7배 넘는 사회 환원과 혁신… '지속가능한 상생'의 해답을 제시하다

기사입력 2025-12-15 01:00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경상북도 영주시는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도 사회적경제를 통한 지역 재생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영주시는 최근 '2025년 제7회 지방자치단체 사회적경제 정책평가'에서 정책성과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지역 기반 사회적경제 기업 육성에 대한 행정적 지원 역량을 입증했다. 이러한 지역적 토양 위에서 성장한 ()태웅관리(대표 조욱래)는 영주시 사회적기업 1세대 주자로서 지역 생태계를 견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태웅관리는 건물위생관리, 소독방역, 경비용역 등 노동집약적이고 저부가가치로 인식되기 쉬운 시설관리업을 영위하면서도, 이를 고용 창출과 사회 서비스 제공이라는 사회적 가치와 결합하여 혁신적인 사업 모델로 승화시켰다. 2025SVI 측정 결과, 태웅관리는 총점 83.8점을 획득하여 상위 등급인 '우수'를 달성했다. 특히 사회적 환원 노력도와 고용 성과 부문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경제적 이익 추구와 사회적 목적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이 가능함을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

 

다음은 태웅관리 조욱래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2025년 사회적가치지표(SVI) 측정에서 우수등급을 획득하셨습니다. 이번 '우수' 등급 획득이 대표님과 직원분들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A. ()태웅관리는 건물유지관리, 청소, 방역, 경비 등 우리 사회에 필수적이지만 때로는 힘들고 고단한 일을 수행하는 기업입니다. 이번 SVI '우수' 등급 획득은 우리 회사가 단순히 용역을 제공하는 업체를 넘어, 사회적 목적을 수행하는 건실한 기업임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증명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사회적가치지표(SVI)는 기업의 진정성을 검증하는 '성적표'와 같습니다. 올해 평가 기준이 세분화되고 까다로워졌지만, 우리는 14개 지표 전반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는 내부적으로는 경영의 투명성과 시스템의 안정성을 직원들에게 확인시켜 주어 애사심과 자부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공공기관과 지역사회에 '믿고 맡길 수 있는 파트너'라는 신뢰를 심어주었습니다. 이번 결과는 우리가 걸어온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시켜 준 이정표이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태웅관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장 큰 가치, ()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A. 서비스의 본질은 고객이 겪는 불편, 욕구, 목표를 '더 편하게, 더 빠르게, 더 확실하게, 더 만족스럽게' 해결해 주는 것입니다. 표면적으로 우리는 청소를 하고 경비를 서지만, 그 본질은 '고객의 문제 해결을 통한 가치 창출'에 있습니다. 고객이 직접 수행하기엔 비효율적이거나 전문성이 부족한 영역을 우리가 대신하여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제공하는 것, 그것이 태웅관리 업의 본질입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단순 인력 파견을 넘어 전문 장비와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존수 발생기나 광역 살수기를 도입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인력을 배치합니다. 고객에게는 '깨끗한 환경'이라는 결과물뿐만 아니라 '안전''안심'이라는 무형의 가치까지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Q. 전년 대비 고용이 약13.9%나 증가했고, 전체 근로자 41명 중 상당수가 취약계층입니다.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역 어르신들과 취약계층에게자립의 터전을 마련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태웅관리 만의 고용 철학이 있다면?

 

A. 사회적기업의 핵심은 결국 '사람'입니다. 저는 취약계층을 단순히 '도와야 할 시혜의 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들은 적절한 기회와 환경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능력과 가능성을 가진 우리의 '동료'입니다. 태웅관리는 '일자리제공형' 사회적기업으로서, 이윤 극대화보다 고용의 유지와 확대를 더 중요한 가치로 둡니다. 어르신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단순히 생계 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자존감을 회복시켜 삶 전체를 변화시키는 일입니다. 실제로 우리 직원분들은 현장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십니다. 매출 상황이 어렵더라도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함께 성장하며 삶의 회복을 돕는 것이 태웅관리의 고용 철학입니다.

 

학교 급식실 청소

 

Q. 사회적 환원 금액이 동종 업계 평균 대비 무려 716%에 달합니다. 현금 기부뿐만 아니라 복지관 소독 방역, 취약계층주거 환경 개선 등 재능 기부도 활발하신데요. 기업 경영상 이윤을 남기는 것도 중요할 텐데, 이렇게까지 아낌없이 나누시는 특별한 이유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제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에서 오는 만족감과 행복, 그리고 보람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큰 에너지입니다. 두 번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입니다. 기업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라는 토양 위에서, 지역민들의 도움과 지지 속에서 성장합니다. 그렇기에 수익의 일부를 다시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자 도리입니다. 세 번째는 사회적기업으로서의 미션입니다. 태웅관리의 성장이 곧 지역 사회의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작년 한 해만 해도 영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노인복지관 등에 무료 방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 주거 환경 개선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2022년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때는 입장권 1,000매를 구매해 기탁하기도 했고요. 이러한 나눔이 모여 우리 영주시를 더 따뜻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고 확신합니다.

 

Q5. 건물 관리 기업에서트리클라이밍체험을 운영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연 속에서의 경험을 제공하게 된 배경과, 아이들이 나무에 오르며 무엇을 느끼길 바라는지 궁금합니다.

 

A. '트리클라이밍(Tree Climbing)'은 전용 로프와 안전 장비를 이용해 나무에 오르는 산림 레포츠입니다. 저희가 건물 외벽 청소 시 사용하는 로프 기술(Rope Access)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이 기술을 아이들을 위한 즐거운 활동으로 바꿔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죠. 요즘 아이들은 자연과 멀어져 있고, 도전정신을 기를 기회가 부족합니다. 나무에 오르며 자연과 일체감을 느끼고, 스스로 목표 지점까지 도달했을 때의 성취감과 모험심을 길러주고자 했습니다. 특히 영유아 및 청소년들에게 유연성과 위기 대처 능력을 심어주는 데 큰 효과가 있습니다.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체험도 진행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나무 위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볼 때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라이밍 체험 모습


Q6. 직원들의 안전교육은 물론이고, 성과급 지급, 휴가비 지원 등 복리후생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계십니다. 태웅관리만의 '식구(임직원) 챙기기' 문화가 있다면 자랑해 주세요.

 

A. 무엇보다 '사람이 우선이다'라는 원칙을 지킵니다. 현장 업무는 늘 안전사고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전보건교육을 철저히 실시하고, 안전 장비 착용을 의무화하여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SVI 측정 결과에서도 근로자 1인당 연평균 교육시간이 19시간으로, 만점 기준인 15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또한, 혹서기나 혹한기에는 옥외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하여 직원들의 건강을 보호합니다. 복리후생 측면에서도 성과급, 명절 상여금, 휴가비 지원 등을 통해 회사의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고자 노력합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우리 회사 근로자의 평균 시급은 13,059원으로 동종 업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회사로부터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그 긍정적인 에너지가 고객 서비스 품질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Q. 작년 매출은 18% 이상 성장했지만, 과감한 투자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다소 어려움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적 가치 창출과 기업의 이윤 추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인 고민,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A. 맞습니다. 작년 매출은 188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18.45%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약 14천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장비 도입, 전문 인력 채용, 그리고 무엇보다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한 인건비 상승분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SVI 측정 지표 중 '영업성과'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기에 뼈아픈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미래 성장을 위한 '성장통'이자 '계획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비용을 줄여 이익을 내기보다는, 경영 컨설팅을 통해 비효율을 제거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조경, 특수청소 등) 비중을 늘려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SVI 측정이 중요한 이유도 이러한 재무적 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보완할 기회를 주기 때문입니다. 2025년에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여 흑자 전환의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정화조 청소


Q. ()태웅관리는 영주 시민들에게 어떤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SVI '우수' 기업을 넘어, 앞으로 태웅관리가 영주라는 지역 사회에 그려나가고 싶은 미래의 청사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태웅관리가 '지역과 함께 숨 쉬고 성장하는 기업'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우리 영주가 가진 고유한 자원과 사람을 중심에 두고, 지속가능한 서비스 수익 모델을 통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첫째, 취약계층에게 더 많은, 그리고 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입니다. 둘째, 트리클라이밍과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확대하여 영주시만의 특색 있는 사회적경제 모델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태웅관리는 단순한 영리 기업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의 행복 총량을 늘리는 '사회적 가치 실현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태웅관리는 정부 지원 축소와 시장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사람''지역'이라는 사회적경제의 본질을 지키며 기술력과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영주시 사회적경제의 맏형 격인 태웅관리의 이러한 행보는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답이 될 것이다. ()태웅관리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는 영주를 넘어 경북, 나아가 대한민국 로컬 사회적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자생적 성장'의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소영기자 (iybc365news@naver.com)

댓글0

스팸방지코드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