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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인구 3년 만에 2,837명 줄어...영주의 미래는?

태어나는 아이보다 떠나는 이가 많다

기사입력 2026-04-0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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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인구가 3년 만에 2,837명 줄어 97천 명 선으로 떨어졌다. 10만 명 선은 2024년 이미 무너졌고, 2025년에는 그 낙폭이 오히려 더 커졌다. 출생아 수가 소폭 늘고 경북의 합계출산율이 개선되는 등 희망의 신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고령 인구 비중이 극도로 높은 영주시에서 그 반등은 감소의 속도를 따라잡기에 역부족이다. 인구 감소는 통계청 보고서 속 추상적 위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영주시가 직면한 현실이다.

 

3년간 3,037명 감소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영주시 인구는 202310199명에서 202498,870, 202597,162명으로 해마다 줄었다. 2024년에 10만 명 선이 붕괴된 데 이어 2025년에는 낙폭이 1,708명으로 전년(1,329)보다 오히려 확대됐다.

 

인구 감소를 가르는 두 축, 자연감소와 사회적 유출 모두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 2023년 출생아는 302명에 그친 반면 사망자는 1,264명으로 자연감소 규모가 962명에 달했다. 2024년에는 출생아가 326명으로 소폭 반등하고 사망자도 1,213명으로 줄어 자연감소 폭이 887명으로 개선됐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 영주시 핵심 인구 지표 · 2023~2025


더 심각한 것은 사회적 이동이다. 2023404명 순유입을 기록했던 영주시는 2024473명 순유출로 방향이 바뀌었고, 2025년에는 746명 순유출로 유출 규모가 더 커졌다. 전입보다 전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역에 남아야 할 이유, 즉 일자리·교육·문화 인프라 측면에서 영주시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교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초등학생 3년 새 655명 사라져

인구절벽의 가장 잔혹한 예고편은 학교 현장에 있다. 영주시 초등학교 학생 수는 20234,252명에서 20243,953, 20253,597명으로 3년 만에 655(15.4%)이 줄었다. 해마다 200~350명씩 빠져나가는 속도다.

 

더 충격적인 것은 유치원 수치다. 2023626명이던 유치원 원아는 2024517, 2025415명으로 3년 만에 211명이 감소했다. 감소율은 33.7%에 이른다. 유치원 원아는 5~6년 뒤 초등학교 교실을 채울 예비 학생들이다. 2025년 현재 415명의 유치원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시작하는 2031년이면, 지금도 급감 중인 초등학생 수는 현재(3,597)의 절반 수준인 2,000명대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19개인 영주 시내 초등학교가 그 학생 수를 나눠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학교 통폐합 논의는 '미래의 숙제'가 아니라 코앞에 다가온 현실이 된다. 학급당 학생 수 역시 202319.19명에서 202518.75명으로 줄었다.

 

경북 출산율은 전국 웃돌아그래도 뒤집히지 않는 구조

경북도 전체 합계출산율은 20230.86에서 20240.90, 2025(잠정) 0.93으로 반등하며 전국 평균(2025년 잠정 0.80)을 크게 웃돌고 있다. 경북 출생아 수도 20231186명에서 2025(잠정) 1426명으로 늘어 조출생률 역시 4.0에서 4.2로 개선됐다. 영주시 합계출산율도 20230.863에서 20240.949로 반등해 이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수치의 개선이 곧 인구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영주시는 인구 고령화가 심화된 지역으로, 출생아 1명이 태어나는 동안 사망자가 4명 가까이 발생하는 구조다. 출산율이 오른다고 해도 사망 규모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훨씬 더 큰 폭의 반등이 필요하다. 지금의 개선 속도로는 자연감소의 흐름을 뒤집기 어렵다.
 

영주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영주만의 해법이 필요하다

인구 감소는 전국적 현상이다. 그러나 영주시의 경우, 자연감소와 사회적 유출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태어나는 아이마저 줄면서 삼중의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 인구 10만 명 선을 지키지 못한 도시가 행정 재정지원 기준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지역 인지도와 투자 유치 협상력이 낮아지는 것은 이미 다른 지역에서 목격된 현실이다. 출생아 수 증가를 위한 장기 처방은 물론, 청년과 젊은 가족이 떠나지 않도록 붙잡는 정주 환경, 그리고 줄어드는 학생 수에 대응하는 교육 인프라 재편 논의가 동시에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역발상의 기적: 작은 학교가 피워 올린 희망

하지만 절망의 틈새에서도 희망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영주시는 작은 학교만의 강점을 살린 맞춤형 교육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문수초등학교는‘SEL(사회·정서학습) 중심형 늘봄학교를 통해 2025년 교육부장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요가, 승마, AI 디지털 교육 등 전교생 100%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배움이 즐거운 학교의 모델을 제시했다.

 

옥대초등학교는 소백산 트레킹, 승마 체험 등 지역의 자연환경을 교육에 녹여냈다. ‘자유학구제를 통해 대도시에서 아이를 데리고 전입하는 사례를 만들어내며 교육이 정주 인구 유입의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경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첨단 베어링

도시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한 영주시의 마지막 승부수는 첨단 제조 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이다. 적서동 일원에 조성 중인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2027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직접 고용 3,756명을 포함해 약 1300명의 인구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여기에 12,000억 원 규모의 청정수소 발전소 투자 협약이 더해지며 영주는 전통적인 농업 도시에서 첨단 산업 클러스터로의 변모를 꿈꾸고 있다 .

 

소멸을 넘어 상생의 연대기로

영주시가 마주한 데이터는 차갑고 냉정하다. 인구 10만 붕괴와 학령인구 절벽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11 맞춤형 교육으로 아이들을 불러 모으고, 첨단 산업으로 청년의 자리를 마련하는 노력은 영주가 단순히 늙어가는 도시가 아님을 말해준다.

 

이제 영주는 양적인 성장을 넘어, 시민 한 사람의 삶의 질이 보장되는 강소 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 교육과 일자리, 주거가 삼위일체를 이루는 정주 환경을 구축할 때, 비로소 선비의 고장영주는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료: 통계청 e-지방지표 영주시 인구·교육 지표 (2023~2025)

김소영 기자 (iybc365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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