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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7-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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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②] ‘대영 독수리’들이 만들어가는 연대의 힘...지역 교육의 희망이 되다

선배들과 현장에서의 만남...실질적인 업무를 현장에서 체험하다

기사입력 2026-05-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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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임종수 이사관과 이재승 사무관을 국회에서 만나다

수학여행 첫째 날의 뜨거웠던 선후배 소통을 경험한 학생들은 두번째날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임종수 이사관(11)과 이재승 사무관(29)을 만났다. 두 동문은 후배들에게 국회 본회의 방청석과 상임위 회의장을 안내하며 입법 과정에 대해 설명하였다. 여기에 지역 국회의원인 임종득 의원이 깜짝 방문하여 후배들에게 국회의 역할을 설명하고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등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었다.



 

임종수 이사관과 이재승 입법조사관은 법안을 검토하고 나라 예산을 준비하는 일에 함께 하는 '2천 명 국회 스텝'의 소명에 대해 들려주었다.


영주의 조용한 시골 동네에서 자라며 직업의 다양성을 알지 못해 공무원과 교사, 자영업만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던 고교 시절을 회상한 임종수 이사관은 "좁은 시야에 갇혀 있던 내가 서울에 와서 세상의 무수한 기회를 보고 놀랐다"라며,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성취와 자부심의 절반 이상은 오직 대영고라는 명문에서 비롯된 힘"이라며 깊은 애교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재승 조사관 역시 타이트한 고교 일정을 벗어나 대학에 입학한 뒤 찾아온 갑작스러운 자유 속에서 방황했던 청춘의 고백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목표 없이 방황하지 않으려면 고교 시절부터 "내가 진정으로 원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해야 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숙사 청람학사에 갇혀 주말도 반납한 채 친구들과 부대끼며 끈질기게 버텨냈던 대영에서의 3년은, 험난한 고시 생활을 이겨내고 세상이라는 거친 파도 속에서 나만의 길을 뚫고 나가게 해 준 가장 강력한 면역력이자 원동력이었다"라며 후배들의 어깨를 든든하게 다독였다.

 

3일차 권규현 교수(기술혁신대학장 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세 번째 날에는 한양대학교 정몽구센터에서 세계적인 기술경영 학자인 9회 권규현 교수를 방문해 인간-컴퓨터 상호작용과 가치 기반 기술혁신에 관한 깊이 있는 특강을 들었다.



소도시 영주에서 벗어나 카이스트에 조기 입학하고, 미국 버지니아텍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국책연구소인 KIST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운명을 개척해 온 권 교수는 무엇보다 '변화의 소용돌이 중심에 선 현 세대들의 사명'을 역설했다.



권 교수는 지레 겁을 먹고 위축되기보다, 이 거대한 패러다임의 시작점에서 대학교에 진학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후배들에게 가장 축복받은 기회라고 따뜻하게 다독였다. 그는 인공지능의 파도에 휩쓸려가지 않기 위해 단순히 유행하는 트렌드만 좇는 얕은 공부를 경계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사색하는 '깊이 있는 생각의 힘'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요동치더라도 내면에 단단한 '심지'가 서 있어야만 비바람에 휩쓸리지 않고 버텨낼 수 있다"라며, 오늘날 대학생의 과제 중 대부분이 인공지능을 통해 작성되지만 결국 평가의 판도를 가르는 것은 질문의 깊이와 스스로 축적한 탄탄한 기초 지식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꿈의 크기는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 그리는 것이다. 이번 수학여행을 통해 많은 선배들이 넓혀왔던 꿈의 지평을 더 넓히고,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선배들이 만들어온 대영의 자부심

강헌구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8)

서울 한복판에서 홀로 비상해 낸 법조계의 거인, 강헌구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8)는 지방 소도시 출신의 청년이 아무런 배경과 인맥도 없이 서울의 거대한 빌딩 숲에서 대형 로펌의 최고 권위인 대표변호사 자리에 오르기까지 겪어야 했던 고독에 대해 회상했다.


 

"지연도 혈연도 전무한 정글 같은 서울 한복판에서 홀로 날개를 펄럭이며 중심을 잡는 것은 엄청난 설움과 혹독한 시련을 견뎌내야 하는 과정이었습니다"라고 그는 털어놓았다.

 

강 변호사는 인공지능이 0.1초 만에 수억 개의 판례를 스캔해내는 디지털 법조 시대일수록 역설적으로 인간 법조인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은 법률 지식을 초월하는 인간적인 '직관''정서적 신뢰'임을 강조했다.

 

그는 더 넓은 세상이 있고, 그 세상에 먼저 발을 내딛은 선배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연결을 통해 후배들의 불안과 걱정이 조금이라도 덜어지기를 바라는 선배들의 마음을 보여준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라고 이번 행사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그는 지금도 매일 밤 퇴근 후 철학과 사회학, 역사 책을 탐독하며 직관력을 높이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말마다 큰 산에 올라 웅장한 대자연을 바라보며 잡념을 이겨낸다는 그는 어린 후배들에게 "내가 내린 선택의 힘을 의심치 말라. 실수의 이불킥을 치열하게 거듭할지언정 결코 기죽지 말고, 꿋꿋하게 비행을 이어 나가라"는 힘찬 응원의 문장을 던졌다.

 

박성균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8)

박성균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8)은 많은 청소년이 선망하는 스포츠 비즈니스 분야의 거장이다. 그는 어린 시절 그저 축구를 좋아하지만 선수들만큼 뛰어나지는 못했던 평범한 영주의 고교생이었다.
 


그러나 대영고등학교의 상징인 '독수리' 문양은 고교시절 그에게 늘 "더 넓은 세계로 비상하며 큰 지형을 그릴 것"이라는 푸른 날갯짓을 품게 했다. 대학 진학 후 마주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자원봉사자라도 좋으니 축구 역사의 심장부에 참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스포츠계에 도전한 끝에, 프로축구연맹의 홍보 마케팅을 장악하고 축구 행정의 최고 실무 자리에 올랐다.

 

박 국장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마음과 직업인으로서의 무게를 엄격히 구분한다. 좋아하는 것은 그저 감정을 소모하는 희로애락의 영역이지만, 직업이 되는 순간 규정과 규칙을 새롭게 만들고 대규모 자본을 움직이며 종목 전체의 명운을 짊어지는 고도의 '책임감'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 세대들이 스마트폰 속 '알고리즘의 함정'에 빠져드는 것을 우려하며 "제공되는 것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마십시오. 세상의 사소한 원리 앞에서도 언제나 '왜 그럴까?'라는 스스로의 주체적 의심을 던질 수 있어야 비로소 세상을 이끄는 진정한 행정적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했다.

 

김석호 강원대 약대 교수(12)

김석호 강원대 약대 교수(12)는 뜻깊은 이번 대영 링크데이를 통해 자신의 어린시절과 꿈을 향해 치열하게 걸어온 삶의 여정을 들려주었다.
 


그는 "이 거친 세상에서 어떻게 나 혼자의 날개로 균형을 잡고 살아남을 것인가"를 고민에서 얻은 결론은 학업에 대한 열정이었다. 재정적 한계를 고려해 가장 단기간에 자립할 수 있는 약학을 선택했고, 운명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학창 시절 일본어 경시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으며 교사의 따뜻한 손길에 위로받던 소년은, 이제 뇌신경 세포의 사멸을 조절하는 신약 물질을 개발하며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독보적인 석학이 되었다.

 

김 교수는 자신과 같은 꿈을 꾸는 후배들에게 "바이오산업은 고립된 생물이나 화학이 아닌, 공학과 인공지능, 의학이 함께 숨 쉬는 '융합의 하늘'입니다. 자신의 시야만 고집하지 않는 유연하고 넓은 지성을 기르십시오"라고 조언했다.

 

그는 고교 시절 권인길 교장선생님이 10명이 함께한 단체 면담에서 교장실로 가슴속에 불어넣어 주었던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위대했던 그 주문이 오늘의 자신을 만든 불사조의 심장이었다며, 끝까지 참고 인내해 내는 끈기(Tenacity)의 가치를 가슴 깊이 새기길 당부했다.

 

최준혁 서울특별시청 주무관(33)

이어 최준혁 서울특별시청 주무관(33)은 고교 시절 학생회장과 청소년 기자 등 거침없는 대외활동을 통해 공적 기여에 관한 의미를 가슴에 새겼다. 타협과 이해관계가 치열하게 격돌하는 공직 사회에서 그가 8년 동안 지켜온 원칙은 고교 시절 영어 선생님이 던져준 한마디였다.

"조직의 최정상에서 결판을 내는 것은 뛰어난 능력이 아니라, 결국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따뜻한 인성과 정직한 됨됨이다"라는 가르침이었다.
 


자신이 기획한 조례안 문장 한 구절의 정교한 변화가 실제로 법적인 혜택을 받는 사각지대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던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겼다는 최 주무관은 공직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수동적인 사람이 되기를 거부하고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문제의식을 늘 일의 뼈대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동시에 "자신이 세운 목표와 원하는 대학에서 잠시 비켜서거나 점수가 흔들린다고 해서 인생이 결코 파탄 나지 않습니다. 저 역시 목표했던 학교는 가지 못했지만, 오늘 당당히 제 몫의 삶을 살아가며 훌륭히 제 밥값을 하고 있습니다. 입시의 중압감에 짓눌린 3년의 시간을 억지로 참지 마시고, 그 시절 자체를 매 순간 행복한 나 자신만의 인생으로 즐겁게 만들어 가십시오"라며 후배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권재현 건국대 행정학과 동문(42)

마지막으로 권재현 건국대 행정학과 동문(42)은 불과 2년 전 대영고의 제42기 전교 학생회장으로서 활약했던 새내기 동문이다. 그는 고교 시절 동료 임원진과 끝없는 갈등을 조정해 가며 역대 최대 규모로 멋지게 이끌었던 '대영고 예술제'를 인생 최고의 성취 순간으로 기억했다. 교과서 속 활자로는 결코 얻을 수 없었던 갈등 조정력과 소통 능력은 대학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학에 대해 고정된 이론 속에 박제된 학문이 아니라 끊임없이 진화하며 역동적인 대안을 창조하는 '살아 숨 쉬는 실천의 학문'이라고 정의했다. 갓 입시의 강을 건넌 가장 직속 선배로서 그는 후배들을 위해 진솔한 조언을 제시했다. "가장 정직하고 확실한 1순위 비법은 역시 공부에 지독하게 정진하는 것입니다. 내가 갈망하는 수준 높은 학문을 깊이 있게 만나기 위해선, 냉정하지만 입시의 문을 당당히 여는 것이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는 교실 안의 등수 경쟁에 매몰되지 말고 신문을 읽고 넓은 시사 안목을 길러야만 변화무쌍한 세상을 자유로이 활공하는 진정한 미래형 인재가 될 수 있다고 힘주어 조언했다.


 


배를 만들게 하려면 기술을 가르치기 전에, 바다를 보여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수학 여행을 기획한 윤정필 선생님이 소감을 통해 '유전자가 운명을 결정한다'는 고전 유전학의 시대는 가고, 환경과 노력에 의해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지는 '후성 유전학(Epigenetics)'의 시대가 왔음을 강조했다. 학생들이 '대영'이라는 넓은 바다와 든든한 선배라는 최고의 환경을 디딤돌 삼아, 스스로의 노력으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길 바라는 간절한 응원이다.


이어 그는 이번 수학여행 기획 의도에 대해 배를 만들게 하려면 기술을 가르치기 전에, 바다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하고, 학생들에게 "언제든 학교로 돌아오라. 우리가 영원히 대영고를 지키며 여러분의 따뜻한 모교로 남겠다"라는 말로 학생들과 동문들의 가슴에 진한 감동을 남겼다.
 


독수리는 홀로 비상하지 않는다...연대의 하늘 위에 펼쳐질 눈부신 내일

지방 소멸과 교육 환경 악화라는 암울한 현실과 마주한 지역 교육계의 현실속에서 경북 영주의 명문 대영고등학교가 선보인 34일간의 여정은 찬란한 희망의 빛을 밝혀주는 듯했다.

 

지역적 한계를 탓하며 뒤로 물러서기보다, 동문 선배들의 치열했던 삶의 지혜와 재학생들의 꿈을 향한 희망을 대영인의 연대로 단단히 연결한 것. 그것이야말로 어떠한 기술이나 행정 예산으로도 바꿀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지역 교육 혁신의 이정표다.

 

후배들을 위해 비상의 발판을 만들어 준 대영인링크의 동문 선배들, 그리고 그 선배들의 든든한 버팀목을 바탕으로 거침없이 날아오르기 시작한 대영고등학교의 독수리들이 자부심으로 뭉쳐 더 강하게 연대하여 날아오르는 한, 경북 영주와 대영고등학교의 영광은 결코 멈추지 않고 언제나 역사를 새로이 써내려가며 눈부시게 활공할 것이다.

 

관련기사 : [기획취재①] ‘대영 독수리’들이 만들어가는 연대의 힘...지역 교육의 희망이 되다...‘대영인링크’ 선후배가 함께한 '진로 탐색 LINK DAY'

 

김소영 기자 (iybc365news@naver.com)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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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정호
    2026- 05- 23 삭제

    잘보고 갑니다. 좋은 기사네요

  • 송정우
    2026- 05- 19 삭제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