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정도전역사문화진흥원 정병도 이사장이 6월 24일 대전 정부청사 국가유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국가유산포털이 소개하는 충북 단양 도담삼봉 설명에 정도전 관련 설화가 사실처럼 서술돼 있다는 것이 시위의 이유다.
문제가 된 대목은 국가유산포털의 '단양 도담삼봉' 상세정보 페이지다. 이 페이지는 "조선시대 개국공신인 정도전 탄생에 관한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데 정도전은 자신을 삼봉이라 자호할 정도로 이곳을 사랑했다는 일설도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이 문구를 향해 "이는 역사적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설화"라며, 국가기관의 공식 설명에서 역사적 사실과 왜곡된 설화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도전의 고향은 경북 영주이며, 삼봉은 서울의 북한산(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을 가리키는 호"라고 설명하며, "도담삼봉은 단양의 대표적인 자연유산이지만, 정도전과 직접적인 연고가 없는 왜곡된 설화를 역사적 사실처럼 서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전 정부청사 국가유산청 앞에서 1인 시위중인 삼봉정도전역사문화진흥원 정병도 이사장
이날 시위 현장에는 "국가유산청은 역사와 설화를 구분하라", "도담삼봉은 그냥 지명이다", "정도전의 고향은 경북 영주", "국가유산청은 정도전 설화를 삭제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등장했다.

국가유산포털의 도담삼봉 설명
정 이사장은 정도전이 직접 남긴 시 한 편을 인용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안렴사로 떠나는 친구 홍씨를 전송하며 쓴 오언율시의 한 구절, "구산은 내 고향 고을이거니"가 그것이다. 여기서 '구산(龜山)'은 영주의 구성공원이 위치한 구성산을 가리키는 옛 이름으로, 정 이사장은 이를 정도전 스스로가 자신의 고향을 밝힌 기록으로 보고 있다.

정 이사장은 "역사는 객관적인 사료와 기록을 바탕으로 서술돼야 하며, 국가기관은 역사적 사실을 명확히 구분해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