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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인링크... 4회부터 41회 동문까지 세대 간 벽 허물고 '따뜻한 연대' 이어가

지난 22일 2025 대영인링크 송년의 밤 열려

기사입력 2025-11-27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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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결성되어 밴드 회원 286, 단톡방 282명이라는 탄탄한 네트워크로 성장한 '대영인링크'는 올해로 또 한 번의 깊은 나이테를 새겼다. 지난 22일(토) 열린 '대영인링크 송년의 밤'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전국 곳곳에서 모인 총 68명의 동문이 참석해 2025년의 끝자락을 따뜻한 온기로 채웠다.


 


1부 오프닝은 운영진을 대표해서 9회 김대돈 동문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역할은 앞으로 신입생들이 우리 대영고를 선택하게 만들어야 하고, 그 학생들이 졸업해서 사회에 나올 때, 선배님들이 낯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후배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는 것입니다." 라며 바쁜 직장생활에도 헌신의 마음으로 함께 해준 모든 운영진께 감사드린다.”라며 운영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주 최고의 대영고인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면서 서로 든든한 연결의 힘을 만들어내는 거 같습니다. 오늘 그 프라이드를 끈끈한 정으로 이어가시고 즐겁게 오늘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2부는 만찬과 나눔의 시간으로 12회 이병석, 13회 윤현우 동문의 진행으로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이어갔다. 이어진 건배사는 단순한 술잔을 부딪치는 것이 아닌, 서로의 삶을 응원하고 동문들의 연대를 다지는 의식처럼 결의에 차있었다.

"선배가 없어 외로웠던 서울, 이제는 든든한 울타리로"

이날 가장 묵직한 울림을 준 것은 선배없는 세상과의 외로운 싸움에 대한 맏형의 이야기였다. 대영중·고를 모두 졸업한 5회 졸업생 김오종 동문은 "졸업 후 서울에 왔을 때 선배가 한 명도 없어 20년 가까이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는 "먹고살기 바빠 챙기지 못했던 우리를 9회 후배들이 먼저 찾아주었을 때의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 "이제는 아들벌인 후배들이 찾아와 '형님'이라 부르며 어우러지는 이 자리가 꿈만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MZ와 꼰대의 경계를 허물다... "수직이 아닌 수평의 링크"

'동문회' 하면 떠오르는 경직된 위계질서는 이곳에 없었다. 서울 마포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16회 김진우 동문은 "처음엔 남자들끼리 모여 무슨 얘기를 할까 뻘쭘했지만, 막상 와보니 '꼰대' 선배도, 예의 없는 'MZ' 후배도 없었다""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편안하게 어우러지는 모습에서 대영고의 희망을 봤다"며 모임의 유연한 분위기를 전했다.

 

"대영고 나왔다는 사실, 그것 하나로 충분했다"

이러한 '수평적 연대'는 갓 사회에 발을 내디딘 청년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39회 김준수 동문은 "30년 이상 차이 나는 선배님들이 진로 특강을 위해 모교를 찾아주시고, 후배들을 살뜰히 챙겨주시는 모습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친구의 소개로 참석했다는 38회 석재정 동문 역시 "대영고 졸업장 하나만으로 친동생처럼 챙겨주시는 선배님들과, 깍듯하게 대해주는 후배들을 보며 3년의 고교 시절이 남들보다 훨씬 가치 있는 시간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30살 차이? 우린 그냥 선후배"...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 대영고

특히 이번 모임은 20대 초반의 젊은 동문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막내 기수인 41회 김정헌, 최재우 동문은 8월 모임에 이어 두 번째 참석하며 '대영인링크가 그들에게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더욱 키워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김정헌 동문은 "영주를 떠나 이런 큰 도시에서 선배님들을 만날 기회는 흔치 않다""스무 살인 저에게 30년이라는 나이 차이의 어려움을 잊게 해주시고, 따뜻하게 인생의 조언을 해주시는 선배님들 덕분에 사회생활의 두려움이 용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최재우 동문 또한 "선배님들을 보며 우리 학교가 진정한 명문임을 느꼈다""동기들도 이 적극적인 흐름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작년 4월 참석 후 군대를 다녀온 김주성 동문은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와 선배와 후배들의 환대를 받았다. 그는 "지금 선배님들께 받은 내리사랑을 훗날 후배들에게 똑같이 돌려주고 이끌어주는 선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선배가 닦은 길을 후배가 따르고, 그 후배가 다시 길을 넓히는 '선순환의 링크'가 만들어지는 뜻 깊은 순간이었다.

 

링크(Link), 단순한 연결 그 이상의 힘

지난 2024년 모임이 '결속의 시작'을 알렸다면, 이번 2025년 송년의 밤은 그 결속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4회 졸업생부터 갓 졸업한 41회 졸업생까지 37년 가까운 세월의 간극을 메운 것은 권위가 아닌 따뜻한 '관심''배려'였다. 선배들은 후배가 있어서 선배가 존재한다.’를 이야기하고 후배들은 선배님들 덕분에 후배들 가는 길이 꽃길입니다라고 외친다.

 

지방 소멸과 모교의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날 확인한 '대영인'들의 에너지는 그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김오종 동문의 바람처럼, 영주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대한민국 곳곳에서 활약하는 동문들이 서로의 기댈 언덕이 되어주는 한, 대영고등학교의 역사는 더욱 단단하고 위대하게 쓰여질 것이다.

차가운 도시의 바람 속에서도 서로의 어깨를 내어준 68명의 대영인들. 그들이 만든 '링크'는 이제 단순한 커뮤니티를 넘어, 서로의 인생을 든든하게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결국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점은 경북 영주이다. 지방 소멸의 위기가 거론되는 척박한 시대라지만, 이날 서울의 밤을 밝힌 68개의 별들은 영주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인재의 산실임을 증명했다.
 


선배는 앞에서 길을 트고 후배는 뒤에서 그 길을 넓히며 나아가는 '대영인 링크'. 이들의 단단한 결속력은 단순한 동문회를 넘어, 영주라는 지역 사회가 지닌 저력과 희망찬 미래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되었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거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듯, 영주에 튼튼히 뿌리를 둔 이들의 연대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뻗어나가 대한민국 곳곳을 푸르게 물들일 것이다.

 

 
 

 
 

 
 
 
 
 
 

 

   

 

김소영 기자 (iybc365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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