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하망동에서 주민이 직접 마을의 문제를 찾아내고 해법을 제안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하망동 경제살리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보행환경 개선과 주차난 해소로 시작한 활동을, 최근 영주경찰서와의 협력을 통해 골목길 방범 문제까지 넓히고 있다.
추진위는 지역의 보행환경과 주차 문제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주민 스스로 살펴보고 해법을 함께 찾기 위해 구성됐으며, 2022년 7월부터 공식 주민단체로 활동해왔다고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하망동 보행자 환경개선사업은 중앙약국에서 하망동성당 일대에 이르는 약 1.2km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보도 정비, 불법 주정차 단속 CCTV 설치, 전선 지중화, 공영주차장 조성 등이 이뤄졌다. 추진위는 이 사업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안전행정부 시범지구로 지정돼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하망동의 실제 생활환경과 주민 이용 특성이 더 세심하게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추진위는 기존 사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주민 간담회와 현장 확인을 거듭하며 이동 불편, 보행 안전, 부족한 주차공간, 상가 이용 불편 등 현장의 목소리를 모으는 데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추진위의 활동은 보행환경과 주차 문제에 머무르지 않았다. 골목과 주택가의 어두운 구간을 밝히는 생활안전 환경 개선, 깨끗한 마을 만들기, 상가·골목 정비, 주민 소통 확대 등으로 활동 범위가 확장됐다.
최근에는 영주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와 만나 하망동의 범죄예방 환경과 생활안전 문제를 논의했다. 골목길과 주택가의 어두운 구간, 보행 취약지역 등 현장의 안전 문제를 공유하고, 조명 개선과 순찰 강화, 주민 참여형 안전 활동 등 하망동 여건에 맞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고 전했다.

추진위는 "지역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힘은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라며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과 작은 실천이 모일 때 살기 좋은 동네, 살고 싶은 동네, 살맛 나는 하망동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망동의 골목과 상가, 주거지, 공공공간은 주민 모두가 함께 이용하고 아껴야 할 소중한 마을 자산"이라며 "상인과 주민, 관계기관이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공동체 활성화와 생활안전을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앙초등학교 등 마을 내 공공공간에 대해서도, 특정 기관만의 공간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아끼고 배려해야 할 공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앞으로도 간담회와 현장조사를 이어가 보행환경, 주차, 골목 안전, 방범환경, 환경정비, 상권 활성화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계획이다. 수렴된 의견은 영주시, 영주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공유해 하망동의 특성과 주민 필요를 반영한 사업으로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주민이나 특정 단체의 의견에 치우치지 않도록, 상인과 어르신, 통장, 주민단체, 학교,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열린 협의체로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추진위는 "적극적인 참여가 살기 좋은 동네, 살고 싶은 동네, 살맛 나는 하망동을 만드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