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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The Land of Beat”, 영주 세로토닌예술단, 에든버러를 넘어 세계를 두드리다

전통을 현대 예술로 재해석...K-Culture의 세계화 증명

기사입력 2025-08-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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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에서 시작된 세로토닌모듬북클럽을 영주 청년들이 그 맥을 이어 2023년 세로토닌예술단(대표 김태현, 석철진, 김재민)을 창단한지 2년 만에 2025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정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세로토닌예술단에는 고석용 예술감독과 김태현, 석철진, 이강민, 김규보, 임병탁이 참여하여 팀을 이루었다.영주 청년들이 도전과 패기로 세계 무대에 당당히 서는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영주인터넷방송은 첫 해외 취재 여정을 위한 짐을 꾸렸다.

 

 

813일 오후 10시경 프랑스를 경유해 20여 시간의 비행으로 도착한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는 늦은 저녁시간임에도 축제의 분위기로 뜨거웠다. 축제가 열리는 에든버러 로얄마일 주변 거리와 상점들은 이곳 공연의 여운을 즐기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매년 8, 에든버러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하고 활기 넘치는 예술의 도시로 변모한다. 고풍스러운 돌길과 유서 깊은 건물들을 배경으로 전 세계의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예술 혼을 불태운다. 음악과 연극, 코미디와 무용 등 장르를 초월한 5만여 회의 공연이 300개가 넘는 공연장에서 730일에서 824일까지 매일 펼쳐진다.

 

이 특별한 계절, 에든버러는 단순히 도시가 아니라, 예술 그 자체의 심장이 되어 온 세계인의 마음을 두드린다. 바로 이 자유와 창조의 도시, 에든버러에 영주의 청년들이 이끄는 '세로토닌 예술단'이 한국을 대표하여 당당하게 그들의 첫 발자국을 새겼다. 영주 문화예술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프린지 페스티벌, 자유와 창조의 역사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기원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유럽을 문화와 예술로 치유하고 통합하겠다는 숭고한 기치 아래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이 시작되었다.

 

이 축제는 공식 초청받은 예술단들만을 위한 무대였지만, 초대받지 못한 8개의 공연단체들이 축제가 열리는 주변부, '프린지(Fringe)'에 자체적으로 공연장을 마련하고 자신들의 예술을 선보였다. 이들의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시도는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고, 이 비공식적인 움직임은 점차 커져 1957년에는 '프린지 협회'가 창립되기에 이르렀다.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이렇게 유연하고 개방적인 운영을 통해 오늘날 '공연예술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로 성장했다.

 

 

특히 이 축제가 내세운 '인간 정신을 꽃피우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의미는, 단순히 공연을 즐기는 것을 넘어 예술이 가진 본연의 치유와 소통의 힘을 강조한다. 공식적인 틀을 벗어나 모든 예술가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프린지 정신은, 세로토닌 예술단이 에든버러에서 펼친 공연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한다.

 

 

세로토닌예술단 ‘The Land of Beat'의 북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두드리다

14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세로토닌예술단의 공연 취재를 위해 어셈블리 록시 공연장에 들어섰다. 250석의 객석에 관객들이 서서히 채워지고 어두운 무대에 태극 무늬의 북이 선명하게 나타나면서 공연은 시작되었다.

 

 

 

태극 문양이 그려진 대북의 첫 타격이 공연장을 가르는 순간 모든 관객은 숨을 죽였다. 이어 절제된 춤사위에서 울려 퍼지는 웅장한 북소리는 관객들의 심장을 두리리며 큰 울림을 전해주었다. 이어지는 전통 장단에 맞춘 청년들의 모듬북 춤사위가 빛의 공간을 휘저을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는 거대한 파도처럼 공연장을 뒤덮었다.

 

 

한국 전통 연희를 전공한 청년들이 영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로토닌예술단은 그 탄생의 스토리가 극적이다. 영주의 영광중학교 황재일 음악 담당 교사가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정서 순화를 위해 시작한 모듬북클럽이 현재 세로토닌예술단의 모태다.
 

 

우연한 기회에 이들의 공연 모습을 보게 된 이시형 박사는 그들의 변화에 크게 감동받았다. 이 박사는 북을 두드리는 과정을 통해 생성되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으로 치유의 과정을 거친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공연동아리의 이름을 세로토닌모듬북이라고 명명하게 된다. 이어 삼성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전국의 학교로 세로토닌의 기적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세로토닌모듬북으로 성장한 영주 청년들은 타지역에서의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뒤로하고 고향 영주에 정착하기로 결심한다. 지역 문화의 씨앗을 뿌리고 행복의 북소리를 전파하겠다는 그들의 소박한 꿈은, 시간이 흐르며 전문성을 더해 '세로토닌 예술단'이라는 이름의 공연 예술 단체의 창단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은 단순히 아마추어 활동이 전문가 집단으로 변화한 것을 넘어, 지역의 젊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뿌리를 기반으로 세계 무대에 설 만한 역량을 키워나간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코리안 시즌' 정식 초청, 세계로 가는 문화의 가교

세로토닌 예술단은 단순한 독립 참가팀이 아니라, 2025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코리안 시즌' 공식 초청팀으로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코리안시즌'은 한국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예술 작품을 국제 무대에 체계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에이투비즈(AtoBIZ), 어셈블리 페스티벌(Assembly Festival), 글로벌문화교류위원회(GCC) 등이 협력하여 구축한 공식 플랫폼이다.

 

 

이러한 공식 경로를 통해 초청받았다는 것은, 세로토닌 예술단의 작품이 이미 국제적인 수준의 예술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 문화의 세계적 위상이 단순히 K-팝과 K-드라마와 같은 대중문화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깊은 뿌리를 가진 전통 예술 분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세로토닌 예술단의 이번 초청은 그들의 탁월한 예술성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 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시와 세로토닌문화의 후원

이번 에든버러 진출은 세로토닌 예술단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경상북도 영주시의 '지역 우수 문화예술 공연 작품 해외 공연 지원사업'과 사단법인 세로토닌문화 후원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세로토닌문화 이시형 원장은 지금까지 그려온 문인화 작품을 전시·판매하여 판매 수익금을 이번 공연단을 위해 전액 지원하였다. 이러한 후원은 지역 정부와 민간단체가 협력하여 지역 예술가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이는 지역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더 많은 영주 청년 예술가들이 세계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에든버러를 뒤흔든 'The Land of Beat'

에든버러 현지에서 배포된 세로토닌 예술단의 공연 포스터는 그들의 압도적인 성과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EdinburghGuide.com, Scottish Field, British Theatre Guide, The Scotsman, Mervyn Stutter's Pick of the Fringe와 같은 권위 있는 현지 매체 및 축제 공식 리뷰어들로부터 별점 네 개와 다섯 개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EdinburghGuide.com5성 리뷰는 "강렬한 비트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공연은 당신을 위한 최고의 선택입니다"라는 찬사를 보내며 공연의 에너지를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는 세로토닌예술단의 공연이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 보편적인 감동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무대를 가득 채운 영주의 혼

세로토닌 예술단의 공연 '더 랜드 오브 비트(The Land of Beat)'는 공연명처럼 비트의 땅, 즉 한국 전통 장단이 가진 무한한 힘과 가능성을 담은 작품이었다. 공연은 전통 타악과 역동적인 춤,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소리, 전통 연희가 어우러진 종합 예술로 웃음과 감동의 향연이었다.
 



특히 세 명의 단원이 네 개의 북으로 완벽한 합주로 공연장을 울릴 때 관객들의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또한 리본이 아름다운 패턴을 그려내는 상모돌리기, 묵직한 옛 엿장수 가위로 만들어내는 비트, 관객의 체험을 이끌어내는 버나 돌리기, 선명한 소리로 관중을 압도하는 태평소와 능숙한 연주로 혼을 빼놓는 장구, 깊은 감성을 어루만지는 판소리까지 선보여 공연의 다채로움을 더했다. 이 모든 퍼포먼스는 한 순간도 놓칠 수 없을 정도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Scottish Field 평론가가 "단순히 힘이나 기술을 과시하는 쇼가 아니었다. 공연의 핵심에는 무대 위에 선 연주자들의 진정한 즐거움이 있었다"고 표현했듯, 더 랜드 오브 비트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바로 진정성과 소통이었다.

 

 

언어의 장벽이 높은 국제 축제에서, 세로토닌 예술단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공연의 에너지만으로 관객과 교감하는 데 성공했다. 그들의 강력한 비트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전달하며 관객들의 심장을 울렸고, 평론가는 공연이 끝난 뒤에도 "그 비트의 잔향이 여전히 나의 심장에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훌륭한 공연을 넘어, 예술을 통해 인간적인 연결과 감정의 공명을 이끌어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결과가 있기까지 피나는 공연단의 노력이 있었다. 처음 에든버러에 도착했을 때 장비를 조립하고 마무리하기위해 꼬박 이틀밤을 잠못이루며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혔다. 여기에 더해 단원들과 공연관계자 모두 그 지역의 서늘하고 습한 기후탓에 감기를 번갈아 앓는 등 여러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모든 극한 상황에도 굴하지않고 공연단은 공연을 이어갔다.

 



이들은 공연에 열정을 쏟아붓고도 지치지않고 오전과 오후 2번씩 매일 공연 홍보를 위해 거리를 누볐다. 이런 노력들로 결국 전석 매진이 이어졌고 별 다섯개의 평가를 얻는 등 큰 성과를 이끌어냈다.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 그리고 세계적 가능성

세로토닌 예술단의 성공은 한국 전통 예술이 세계적인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미 강원도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의 뮤지컬 아리아라리가 2024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2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린 바 있다.

 

 

이처럼 세로토닌 예술단과 같은 지역 기반의 전통 예술 단체들이 성공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는, K-팝이나 K-드라마에 치우쳤던 기존의 한류를 다각화하고 전통 예술의 매력을 세계에 새롭게 각인시키는 중요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과거의 유산이 아닌 살아 숨 쉬는 현대 예술로서 한국 전통 예술이 글로벌 문화 교류의 새로운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고향 영주에 심은 새로운 희망의 씨앗

세로토닌 예술단의 성공은 영주 지역 예술계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김태현 대표와 석철진 단원의 이야기는, 지역에서 시작된 작은 꿈이 충분한 열정과 노력을 통해 세계적인 무대에서 꽃필 수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증명했다. 이는 영주에 거주하는 수많은 젊은 예술가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하며,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들의 성공은 단순히 개인이나 단체의 영광을 넘어, 지역의 문화적 자부심을 고취하고, 앞으로 영주가 문화 도시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영주, 세계를 품다

영주 지역 청년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지역 사회의 따뜻한 후원이 빚어낸 세로토닌 예술단의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초청과 성공적인 현지 공연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중요한 의미를 던져준다. 그들은 예술을 통해 언어와 국경을 초월한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이 추구하는 자유와 연결의 가치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그들의 공연 더 랜드 오브 비트는 한국 전통 예술의 현대적 가능성을 증명하며, 세계 예술계에 한국 문화의 깊고 강렬한 울림을 선사했다.

 

 

세로토닌 예술단은 이제 영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문화 전령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들의 성공은 영주가 더 이상 한 지역의 경계에 머무르지 않고, 문화라는 강력한 무기로 세계와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가 되었다. 영주에서 시작된 작은 북소리가 세계의 심장을 울렸듯, 앞으로도 세로토닌 예술단이 이어갈 무한한 도전과 이를 통해 그려낼 새로운 미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세로토닌예술단 인터뷰 기사 : ‘세로토닌모듬북클럽’으로 성장한 영주의 청년들...고향에서 새 희망의 씨앗을 뿌린다!

김소영 기자 (iybc365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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